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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배달 주문
요즘 들어서 주변 음식점 사장님들과 피고 오시는 배달 기사님들께 물어보면 하나같이 요즘 주문이 배달 주문이 너무 줄었다고 합니다.
배달 시장의 매장 전체 순위로 봐도 순위권 안에 드는 배미 상위 가게도 배달 주문이 30% 이상 줄은 곳이 지금 넘치고 있는데요. 대행업체 지사에 물어봐도 배달 콜이 정말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코로나 거리두기가 끝나서 매출이 줄었나 보다 하기에는 너무 줄어드는 기간이 길어지고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럼 도대체 왜 이렇게 배달 주문이 줄어들고 있는지에 대해서 오늘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문이 줄어드는 이유
첫 번째 이유는 금리 폭등입니다.
금리 오른 거랑 배달 장사랑 무슨 상관인데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엄청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지금 미국 기준금리가 2022년 3월 0.25에서 2023년 2월 4.75로 무려 1년 만에 약 19배로 폭등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도 1.25%에서 3.5%로 거의 3배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기준금리가 폭등하면 시중의 이자율도 폭등하게 되는데 특히 우리나라 같이 가계부채가 심각한 나라에는 더욱 영향이 큽니다.
또 이번 자영업 같은 경우에도 코로나 기간에 사업자 부채 또한 어마어마하게 늘어나서 시중에 통화량이 마르게 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기사를 보면 현재 우리나라 가계 지출의 27%가 세금 이자를 지출하는 데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쓸 돈이 없다. 이게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요즘 전세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이 갱신되시는 분들은 이자 보시면 혹 소리 나실 겁니다. 기존에 3% 때 받았던 대출이 최소 5% 후반에서 많으면 8%까지 갱신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이나 사업자 대출의 경우에는 기본이 7~8% 심할 경우 10%를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존의 소득은 크게 변화가 없는데 가계에서 지출되는 금액이 늘어날 경우 가장 먼저 줄어드는 금액이 외식비입니다.
거기에다 코로나로 시켜 먹을 만큼 먹은 배달 음식 소비가 가장 큰 1번 타깃이 됩니다. 배달 어플을 지우거나 하는 식으로 강제로 소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식비에서 지출을 줄여 필수적인 이자나 생활비로 사용하게 되니 더욱 소비가 위축되고 악순환이 반복되는 현상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금리의 폭등으로 코인과 주식 등이 최근 1년 사이에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소비를 더 줄이고 있다는 것도 느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2월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5%로 동결이 되었지만 아직도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고 미국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이 문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물가 상승입니다.
요즘 뉴스의 헤드라인으로 가장 먼저 나오는 게 소주값 6천 원입니다. 주세와 원재료값 인상으로 소주 한 병 가격이 6천 원으로 올라갈 거라는 말인데 요즘 시대 물가 상증의 가장 대표적인 기사 같습니다.
현재 한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 추이를 보면 작년 7월까지 물가 상승이 정점을 찍다가 약간 내려온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정 측면까지 내려가려면 보통 3%의 물가 상승률을 안정으로 보고 있는데 1월에 다시 상승으로 전환하면서 전체적인 인플레이션이 꺾였다고 보기 어려운 시점으로 가고 있습니다.
택시비 기본요금이 4,800원 오르고 다음 달부터는 아이스크림 메로나 가격이 1,500원으로 오르는 등 현재의 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상황이 현지 자영업에도 연결되어서 원재료 가격의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해서 음식의 재료 값이 너무 늘어나게 되면서 사장님들도 고육지책으로 음식의 가격을 올리고 있고 손님에게 받는 배달비 또한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과거의 경우 특정 메뉴나 원재료의 가격이 올라갔기 때문에 비교적 다른 저렴한 대체제의 재료나 메뉴를 만들어서 버틸 수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식용유, 우유, 밀, 가격 등 모든 식재료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가격이 올라가면 소비자들은 선택하지 않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올라간 가격을 손님들이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에 음식 배달점들이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대로 가격을 유지하기에는 전기세, 가스비 원재료 등 배달 전문점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모든 금액이 올랐기 때문에 더욱 배달 장사가 안 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배달 음식점들 입장에서는 지금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세 번째 배달 수요의 감소입니다.
2020년 코로나로 인해 배달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 배달의 민족 전체 매출은 2019년에 비해 무려 2배 이상 성장하게 되고 전체적인 배달 시장의 파이가 어마어마하게 커지게 됩니다.
이때 이후로 배달 전문점 창업이 우후죽순식으로 이루어졌고 2022년 4월 길었던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서 배달 시장의 파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경쟁의 강도는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배달앱 이용 고객은 코로나 거리 두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배달앱 MAU를 보면 배민1, 요기요, 쿠팡이츠 포함 3대 음식 배달의 플랫폼의 경우 거리두기가 해제된 22년 5월부터 9개월 연속으로 감소 중입니다.
앞으로 이 추세가 급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코로나 시기의 경우 특수한 경우로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배달 수요가 많았기 때문에 이전 수준으로 주문이 돌아갈 경우 늘어난 배달 음식점의 숫자만큼 경쟁만 심화되고 그만큼 가게당 주문수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배달 전문점의 경우 비교적 창업 비용이 저렴하고 필요한 고정 비용 등이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다른 사업보다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진입 장벽이 낮은 사업일 경우 그만큼 다른 경쟁자들의 출연이 쉽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다른 가게와의 차별화 포인트가 없을 경우 배달 전문점 운영이 정말 쉽지 않습니다.
배달 전문점뿐만이 아닌 거의 모든 음식점이 배달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이유들은 현재 진행형으로 아직 해결된 게 없습니다.
물론 운영을 잘 하셔서 주문이 늘어나신 곳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배달 주문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우리 모두 점점 더 치열해진 경쟁에 대비해야 될 시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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